박서보(1931~)

1931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옴 58년 현대 미협에 가담, 현대미술운동의 중심에서 활동 61년 세계 청년화가 파리 대회에 참가한 이후, 파리 청년작가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 여러 국제전에 출품. 75년부터 에콜 드 서울을 조직, 현대미술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감. 서울, 일본, 미국 등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1964년부터 홍익대 교수로 재직, 원형질 시리즈 이후 70년대부터 묘법 시리즈로 일관해 오고 있다.

박수근

1914년 강원 양구에서 출생 독학으로 그림을 수업. 18세 때 선전에 초입선 함으로서 화가로서의 길에 들어섬. 국전에 수차에 걸친 입선과 특선을 거듭하고, 50년대부터 그 특유의 조형세계인 거친 마티에르와 서민의 생활을 모티브로 한 소박한 자연주의 화풍을 확립해 나갔다. 반도화랑을 통해 많은 작품들이 해외로 팔려나갔다. 간경화와 백내장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다가 65년에 작고함. 이후 여러 화랑에서 유작전과 회고전이 열렸으며 그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평가가 이어졌다. 맷돌질하는 여인 1940년대 후반 하드보드에 유채 21.5*27cm 독서 1950년대 하드보드에 유채 21*13cm 나무와 두 여인 1962년 캔버스에 유채 130*89cm

박수근-朴壽根(1914~1965)

화가.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고, 1932년 제11회 선전(조선미술 전람회)에 입선하여 화단에 나왔다. 8'15 광복 후 월남하여, 1952년 제2회 국전에서 특선하고, 미협전에서도 입상하였다. 1958년 이후 미국 월드 하우스 화랑, 조선일보사 초대전, 마닐라 국제전 등 국내외 미술전에 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1959년 제8회국전에서는 추천 작가, 1962년 제11회 국전에서는 심사 위원을 지냈다. 작품 경향은 회백색을 주로 하여 단조로우나 한국적 주제를 서민적 감각으로 다룬 점이 특색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소녀〉, 〈산〉, 〈강변〉 등이 있다.

반예술(anti-art)

마르셀 뒤샹이 제기한 후 현재까지 폭넓고 다양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미술 및 기성 가치의 부정을 표명했던 취리히의 '다다' 에서부터 반 예술 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은 역시 뒤샹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뒤샹은 1916년 반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그 자신도 위원으로 있었던 앵뎅팡당전에 가명으로 변기를 '샘(fountain)'이라는 제목을 붙여 반입했었지만 거부당했다. 예술과는 전혀 관계없는 영역의 바로 이 변기가 기성 가치의 부정을 위한 한 상징으로 등장된 뒤에,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이 예술의 전개 및 그 개념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것처럼 ‘반예술'이 라는 개념도 실상은 예술과 관계가 깊은 개념이다. 비평가들이나 일반인들은 모든 새로운 운동을 반예술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왜냐하면 그 새로운 것은 필연적으로 기존의 것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허버트 마르쿠제는 반예술 작품을 그림이 있기는 하지만 예술로서 의도되지 않은, 예를 들어 낙서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레고리 배트콕은 기존 도덕을 위반하는 것, 예를 들면 불법 섹스 만화 따위를 반예술로 보 고 있다. 미국의 미학자 조지 디키는 예술을 관습으로 보고 진정한 반예술이란 그 관습 안 에서 일어나는 행위로 이루어지면서도 관습의 규범을 교묘히 이용하여 어떠한 예술 장르에 도 포함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70년대 중반까지 그 '반'의 대상을 앵포르멜과 추상 표현주의에 두고 출현했었다. 신사실주의, 팝 아트, 미니멀 아트, 개념 미술이 바로 그것이지 만 이러한 경향들은 반예술적 성분을 다다와는 다른, 외재적인 발판을 점차 중지하고 예술 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내재성 속에서 검토하여 찾았던 것이기도 하다.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

‘발견된 오브제’는 주로 기계로 제작된 일상적인 제조품으로, 이미 실재하는 물건이지만 미술작품 혹은 미술작품의 일부분으로의 새로운 지위를 차지하게 된 오브제이다. 발견된 오브제란 아이디어를 최초로 착안한 미술가는 마르셀 뒤샹이다.(조르주 브라크와 파블로 파키소는 이미 1912년부터 1915년 사이에 미술재료가 아닌 재료를 사용한 콜라주와 어셈블리지를 최초로 제작하기 시작했으나, 그들은 그런 새로운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상당히 변형시켰다.) 1913년에 뒤샹은 그가 ‘기성품’이라 명명한 작품들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소변기나 삽처럼 대량생산된 물건을 전혀 변형시키지 않고 제목만 첨부한 후 전시함으로써 그 물건을 기성품 조각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뒤샹의 의도는 미술에서 지적(知的)인 바탕을 강조하고, 또 그럼으로써 미술창작과정에 동반되는 신체적 활동과 손재주에 대한 관심을 지적인 면으로 돌리려는 것이었다. 다다 미술가들과 초현실주의자들도 발견된 오브제의 향수어린 잠재력을 탐구한 작품을 제작했으나 심오한 의미를 갖춘 뒤샹의 작품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술가들은 발견된 오브제를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했다. 에드워드 키엔홀츠는 마네킹과 버려진 가구로 구성된 어셈블리지로 으스스한 분위기의 타블로를 연출했고, 하임 스타인바흐는 일상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좀더 이론적인 작품을 통해, 대량생산된 물건으로 구성된 미술작품이 기능적이면서 동시에 장식적이고 또한 표현적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요셉 보이스가 제작한 개가 끄는 조각작품은 보이스의 개인적인 과거사를 연상시키며, 제스퍼 존스와 같은 화가조차도 발견된 오브제인 빗자루, 의자, 볼베어링 등을 그림에 부착시키는 방법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발견된 오브제는 낡았든 새 것이든 간에 과거의 용도나 본래의 기능과 연관 있는 의미를 미술작품에 부여한다.

백남준(1932~)

서울 부호의 집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때 홍콩으로 일가족 이주했는데, 다시 50년에 귀국. 다시 6.25 동란을 피해 부산에서 고베로 이주하게 됨 동경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학과 졸업. 이후 서독으로 건너가 뮌헨대학에서 음악학과 미술사를 배움 '존 케이지에 바치는 경의'(1959)를 시작으로 전위적인 퍼포먼스를 많이 함. 60년대부터 비디오아트 시작. 처음에는 TV수상기의 외형을 변형시키거나 방송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형태였다. 이후 휴대용 비디오 촬영기가 발명됨으로 손쉽게 작업을 하고, 대중의 인식도 확산되었다. 백남준의 TV작업은 관객의 참여를 위한 노력으로 일관되었다.

보디 아트(Body Art)

* 작가 - 마리나 아브라모빅/울라이(네덜란드), 비토 아콘치, 스튜어트 브리졸리(영국), 크리스 버든, 테리 폭스, 갈버트 & 조지(영국), 레베카 호른(독일), 베리 르 바, 톰 마리오니, 애나 멘디타, 린다 몬타노, 브루스 나우먼, 테니스 오펜하임, 지나 파네(이탈리아), 마이크 파(호주), 클라우스 링케(독일), 질 스콧(호주), 스텔락(호주)
* 시기 - 1960년대 말 - 1970년대
* 지역 - 미국, 유럽 그리고 호주
* 내용 - 보디 아트는 개념미술의 한 부류이며 퍼포먼스 아트의 선구로서, 명칭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나무, 돌, 물감 같은 전통적 재료 대신 미술가의 몸을 재료로 하는 미술형태이다. 보디 아트는 주로 공공장소나 사석에서 열리는 퍼포먼스의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그 뒤 사진이나 비디오 테이프에 담겨진 참고기록 즉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시되었다.
주로 마조히즘에서 영감을 얻거나 정신적 구도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보디 아트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리스 버든은 자기 자신을 총으로 쏘았고, 지나 파네는 자기 몸을 계획된 패턴에 따라 면도칼로 그었다. 테리 폭스는 그가 ‘초자연적’이라 묘사한 화랑 내부의 설치작업 후, 영적 체험의 일환으로 자기 몸을 공중에 띄우려고 시도했다. 애나 멘디다는 고대 근동의 고대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자세의 자신의 실루엣을 땅 위에 흙으로 재현했다.
보디 아트의 선례로는 20세기 초 마르셀 뒤샹이 별모양으로 머리를 깍은 것 같은 다다 제스처와 1960년대 초 이브 클랭과 피에로 만조니의 액션을 들 수 있다. 보디 아트는 1960년대의 차가운 미니멀리즘을 거부하고, 한편으로는 인체와 관련된 당시의 경향을 수용할 것이다. 그 당시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 성, 마약과 노골적인 병적 섹스에 대한 실험이 보디 아트의 미술가들에 의해서 반영되고 또 실제로 행해졌던 것이다.

부르주아, 루이즈 Bourgeois, Louise(1911- )

프랑스계 미국 조각가. 파리 태생. 1935년 소르본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에콜 뒤 루브르와 파리의 아카데미 데 보자르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비시에르 화실, 아카데미 쥘리앙,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 페르낭 레제 화실 등 수많은 사설 미술 학교도 드나들었다. 1938년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1945년 뉴욕의 버사 셰이퍼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부르주아는 처음에는 화가이자 판화가로 출발하였고 1940년대 말에야 조각에 손대기 시작하였다. 길게 늘인 기묘한 목각 인물상과 일률적으로 흑백으로 채색해 무리 지어 배열해 놓음으로써 군중을 연상시키는 추상 형태의 조각들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에는 청동 주조를 위해 석고 모형을 사용하고 재료의 유연성을 십분 활용하여 인물 형상에 가까우면서도 기묘하게 왜곡되어 있고 내부에 '마법과 같은' 구멍을 지닌 형상을 만들면서 작품 속의 환상적 요소를 극대화하였다. 1960년대 말에는 돌 조각과 대리석 조각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광택을 내고 색깔을 칠한 원기둥 형태들을 거칠게 깎아 놓은 받침대 위에 무리 지어 놓은 이 조각들은 EO때로 그 형태 때문에 남근 숭배 사상과 연결되기도 한다. 그녀는 점점 더 큰 규모의 작품들을 만들었고 가늘고 긴 토템 같은 기둥들을 마치 숲처럼 세워 놓아 관람자를 에워싸도록 하였다. 라텍스와 돌로 만든 길이 2m의 <조물주의 파괴>(1974)에서는 신비로운 색채의 종유석 같은 구형 형태들로 동굴을 연상시키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녀는 '동시대의 미술 경향들로는 분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조각가라고 평해질 정도로 전혀 얽매임 없이 자신의 환상을 펼쳐 보였다. 뉴욕 현대 미술관과 뉴욕 대학, 휘트니 미국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비디오 아트(Video Art)

* 작가 - 비토 아콘치, 맥스 알마이, 로리 앤더슨, 앤트 팜, 로버트 애쉴리, 스티븐 벡, 대라 번봄, 콜린 캠벨(캐나다), 피터 다고스티노, 더글러스 데이비스, 주안 다우니, 에드 엠쉴러, 테리 폭스, 하워드 프리드, 길버트 & 조지(영국), 프랭크 질레트, 댄 그레이엄, 존 그레이슨(캐나다), 더그 홀, 줄리아 헤이워드, 게리 힐, 레베카 호른(독일), 조안 조나스, 미하엘 클리어(독일), 폴 코스, 리하르트 크리셰(오스트리아), 쿠보타 시게코, 마리 조라퐁텐(벨기에), 레스 레빈, 조안 로그, 칩 로드, 메리 루시어, 스튜어트 마샬(영국), 로버트 모리스, 안토니오 문타다스(스페인), 브루스 나우먼, 토니 우슬러, 백 남준, 애드리언 파이퍼, 클라우스 링케(독일), 울리케 로젠바흐(독일), 마사 로즐러, 질스콧(호주), 리처드 세라, 마이클 스노우(캐나다), 키이스 소니어, 존 스터전, 스킵 스위니 & 조앤 켈리, 타겟 비디오, 톱 밸류 텔레비전, T.R. 우스코, 스탠 밴더빅, 우디 바줄카 & 스테이나 바줄카, 에딘 벨레즈, 빌비올라, 브루스 요네모토 & 노먼 요네모토
* 시기 - 1960년대 중반 이후
* 지역 - 국제적
* 내용 - '비디오 아트'는 시각 예술가들이 제작한 비디오를 말한다. 비디오 아트의 시초는 1965년에, 한국 태생의 플럭서스 미술가 백 남준이 소니 상표의 신제품 휴대용 비디오카메라를 사용해 최초의 비디오 작품을 제작하고, 바로 몇 시간 뒤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카페 아 고고(Cafe a Go Go)에서 그 비디오를 상영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비디오는 양식이 아니라 매체이다. 미술가들은 비디오 테크놀로지를 놀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한다. 폴 코스, 메리 루시어, 질 스콧, 빌 비올라 같은 미술가들은 퍼포먼스 아트나 설치미술에 사용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한다. 레스 레빈, 마사 로즐러, 우디 바줄카 & 스테이나 바줄카 같은 미술가들은 미술관이나 화랑에서 비디오 모니터를 통해 전시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를 만든다. 한편 스킵 스위니 & 조앤 켈리, 에딘 벨레즈, 브루스 요네모토 & 노먼 요네모토 같은 미술가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비디오테이프를 무선이나 유선으로 방송하는 방법을 선호하지만, 이 방법은 전국적인 방송망을 지닌 방송국과 지역방송국 및 유선방송국의 기술규범과 방송국마다의 가치기준에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 대부분의 비디오 아트 작가들에게 예술비디오와 텔레비전의 관계는 아직까지도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논란거리고 남아 있다.
비디오 아트의 종류가 엄청날 정도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를 몇 개 제시하는 것이다. 프랭크 젤레트의「아란사스」(1978)는 6개의 비디오 모니터로 이루어진 비디오 설치미술로, 습지대인 아란사스의 풍경을 보여줬는데, 보는 이들을 에워싸고 있는 듯한 광경을 연출했다. 독일 미술가인 미하엘 클리어의「거인」(1983)은 감시용 카메라에 녹화된 테이프에서 '발견된' 장면을 편집한 콜라주 작품이다. 조안 조나스의「유기적 벌꿀의 수직회전」(1973)에서는 화면조정이 불완전한 비디오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상(畵像)의 동요를 표현적인 왜곡의 이미지로써 사용했다. 앤트 팜과 T.R. 우스코의「영원한 영상」(1976)에서는 미국 댈러스에서 일어났던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재현해 보여주는데 현대인의 삶에서 점점 증가하는 '중간매체' ㅡ즉 대중매체를 통한 간접적 경험ㅡ에 의해 접하게 되는 현실에 관한 곤란한 질문을 제기했다. 맥스 알마이는「20세기를 떠나며」(1982)에서 이전까지 미술가들의 비디오에 거의 등장한 적이 없는 특수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첨단 컴퓨터에 기초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했다.
퍼포먼스 아트에서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아트에서도 개념미술적인 경향을 보였던 제1세대는 포스트모더니즘 세대인 제2세대에 의해 밀려났다. 알마이는 전형적인 제2세대로, 대중문화를 비판하기보다는 대중문화에 편승한 작품을 내놓았다.「20세기를 떠나며」에서 록 뮤직과 함께 보여준 하이테크 이미지는 알마이의 비디오가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한 MTV(미국 유선 TV방송의 음악전문채널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방송됨 - 옮긴이 주)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예고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비디오 예술(Video Art)

비디오 즉 텔리비전을 매체로 하는 현대 예술의 한 경향. 비디오 예술의 발전에 대한 기본 전제는,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제공하는 색채 유희, 빛의 유희 같은 키네틱적인 발명들이다. 그러나 50년대까지 영화가 텔리비전에 비해 우세한 위치에 있었던 반 면에 60, 70년대의 현대적인 비디오 기술의 발달은 20년대의 전위 영화처럼 비디오 예술이 나 전자 예술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 텔리비전을 통한 새로운 예술 매체를 가능하게 하였다. 즉 예술적인 텔리비전의 첫 생산물은 50년대에 일반화된 텔리비전 수상기에 힘입어 나타났으며 영화 매체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키네틱 예술가들의 광선 쇼 이외에 네오 다다이즘적 행위예술과 오브제 예술은 창조 행위 자체에 텔리비전 장치를 끌어들였다. 그래 서 1959년에 포스텔(Vostell)은 해프닝 <백만을 위한 텔리비전>을 기획했으며 웨셀만은 1963년의<거대한 눈>에 텔리비전 장치를 설치했다. 1963년 백남준과 포스텔은 전자식 텔리비전의 기술적이 방법을 조형적인 매체로 이용했다. 그들은 텔리비전 화면을 전자기장의 조 작을 통해 해체시킴으로써 정상적인 화면을 추상의 연속으로 왜곡시켰다(텔리비전 데콜라 주). 캐프로는 자신의 해프닝 예술에서 감독과 배우 사이에 사용되는 도구들이라고 할 수 있는 텔리비전 카메라와 모니터를 관객을 위해 활용했다. 비디오 예술은 1969년 첼리스트 샬 롯테 무어맨이 백남준의 <살아있는 조각을 위한 TV브라자>라는 기상천외한 플럭서스 행위 예술에서 사용함에 따라 예술의 장르에 들어오게 되었다. 백남준은 나체의 여자 첼리스트 무어맨의 유방에 꼭 묶여진 두 개의 모니터를 통해 객석의 모습 혹은 첼로 연주를 FM방식으로 방영했다. 1969년 비디오 예술을 위한 <창조적 매체로서의 TV>라는 기획전이 뉴욕 하워드와 와이즈 화랑에서 개최되었다. 게리 슘은 프로세스, 대지 미술, 그리고 개념 미술 등을 위해 '비디오 엔솔로지 대지 미술전'(1969)을,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예술가들과 공동으로 '식별(identification)전’(1971)을 열었다. 텔리비전 행위주의는 70년대에 발리 엑스포트와 피터 웨이블의 연출을 통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1970년 백남준이 개발한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최초의 텔리비전 조각이 만들어졌으며 이것은 바지크나 데이비스 같은 예술가들에 의해서도 이용되었다. 그와 동시에 광선 쇼 와 유사한 비디오 인바이런먼트(Video Environment) 와 팝 음악을 결합한 작품이 등장했으며, 여기에서 환상적인 옵토포네틱(Optophonetik)을 포착하려는 시도들이 경주되기도 했다. 70년대의 매체인 비디오는 무엇보다도 신체 미술이나 퍼포먼스에서 제스처를 강조하거나 변화 과정을 보여주려는 예술가들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엔날레(Biennale)

격년제라는 의미로, 미술의 분야에서는 2년마다 열리는 전람회 및 그 밖의 행사를 말한다. 따라서 세계 각지에 갖가지 비엔날레가 있지만, 가장 역사가 길고 권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베네치아(베니스)시에서 짝수 해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이다. 그밖에 브라질 상파울루의 '국제 비엔날레', 파리의 '국제 청년예술가 비엔날레', 토쿄의 '국제 판화 비엔날레'가 있다. 어느 경우도, 널리 국제적인 행사로서 각국의 기예의 예술가들이 모여 솜씨를 겨루는 대결장이 되고 있으며 현대 미술의 발전에 커다란 자극을 주고 있다. 그러나 수상 전형을 둘러싸고 갖가지 논쟁과 때로는 정치적 상업적 거래가 벌어지거나, 예술가의 매매행위가 보이기도 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한편 3년마다 개최되는 같은 종류의 행사는 '트리엔날레', 4 년마다 개최되는 것은 '쿼드리엔날레'라고 불린다.

빛과 공간의 미술(Light-and-Space Art)

* 작가 - 마이클 애셔, 로버트 어윈, 마리아 노드먼, 에릭 오, 제임스 튜렐, 더그 윌러
* 시기 - 1960년대 말 - 1970년대
* 지역 - 캘리포니아 남부
* 내용 - '빛과 공간의 미술'은 철저히 새로운 미술재료를 사용하여 미술작품을 빗물질화 하는 것이 특징이다. 빛과 공간의 미술은 보다 먼저 나온 로스앤젤레스 '룩'의 후예로 간주될 수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룩'에 참여한 미술가들은 주물용 수지나 파이버글라스같이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 작품을 제작했다.
빛과 공간의 미술은 개념미술과 마찬가지로 비물질적이기는 하지만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감각적 지각작용에 더 중점을 두었다. 로버트 어윈은 항상 변화하는 자연광선ㅡ
빛을 투과시키는 면직물을 통해 들어오는ㅡ에 의해 공간이 재구성되는 설치미술작품을 다수 제작해왔다. 어윈이 광선을 비춰 창조한 신비한 세계는 보는 이들의 감각인지능력을 극대화시켜주고, 광선을 통해 자연을 그대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고조시켜 준다.
빛과 공간의 미술작품들은 과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 해석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잦으며 이 둘 다 적절한 해석방법이다. 예를 들면 어윈과 제임스 튜렐은 1967년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주최한 미술과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각상실현상(심리학에서 다루는 현상으로 감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 환각을 느끼는 현상- 옮긴이 주)
을 연구했다.(그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유사하게, 미미한 물체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한 광선을 사용한 작품을 발전시켰다.) 에릭 오는 자연광선은 물론 피와 불을 사용하여 연금술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