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실주의(Photo-Realism)

* 작가 - 로버트 벡틀,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 존 클렘 클라크, 척 클로즈, 로버트 코팅햄, 랙스트로 다운스, 돈 에디, 리처드 에스테스, 자넷 피시, 오드리 플랙, 랠프 고잉스, 리처드 맥클린, 말콤 몰리
* 시기 - 1960년대 중반 - 1970년대 중반
* 지역 - 주로 미국
* 내용 - '사진사실주의'란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사람은 뉴욕의 화상인 루이스 마이즐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진사실주의는 '사실주의'와 '초점이 선명한 사실주의(Sharp-Focus Realism)' 그리고 유럽의 '극사실주의'란 용어보다 압도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사진사실주의는 그 이름이 시사하는 바 그대로 가진, 말을 바꾸면 실재 사물을 사진의 시각에서 본 영상을 주제로 다른 사실주의 회화의 한 유형이다. 예를 드련 로버트 벡틀은 1950년대 말에 생산된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한 가족을 그린 회화에서, 교외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삶을 향수가 느껴지도록 묘사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카메라로 이미지를 찍었을 때 나타나는 평면화 된 효과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말하자면 주제뿐만 아니라 사진에서 나타나는 효과가사진사실주의 화가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사진사실주의 화가 대부분은 특정 유형의 주제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표현했다. 리처드 에스테스는 모든 것을 반사시켜 보여주는 창문을, 오드리 플랙은 위에서 내려다본 상징적인 정물의 사진을, 말콤 몰리는 화려한 유람선에 승선한 여행객들의 사진을 각기 중점적으로 묘사했다. 옷을 입고 있거나 벗고 있는 모델의 형을 떠서 주조한 듀안 핸슨과 존 드 안드레아의 폴리비닐 조각 작품은 3차원적인 사진사실주의로 분류될 수 있다.
독일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전 도큐멘타의 1972년도 제 5회「도큐멘타 5」에 사진사실주의 회화작품들이 다수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사진사실주의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미술이라며 혹평했다. 그러나 실상은 사진사실주의가 보여주는 진부한 이미지, 슬라이드로 사진을 캔버스 위에 투영시켜서 옮겨 그린 기법, 화면의 얕은 공간감, 얇게 펴 바른 아크릴물감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진사실주의 회화는 팝 아트와 연결된다.

사진 예술(photographic art)

작가의 내적 이미지를 사진을 통하여 표현하는 예술 분야. 당초부터 회화 예술과의 대비 위에서 성립되었기 때문에 초기의 그것은 회화주의적 이었으나, 알프리드 스티글리츠를 비롯한 자연주의적 사진, 모홀리 나기로 대표되는 추상주의 사진으로 그 표현 가능성이 확대되었다. 사진의 예술성이 그 나름의 기반을 갖게 된 것은 카메라의 메커니즘만이 지닐 수 있는 기록 성과 재현성 때문으로, 카르티에 브레송의 대상에의 예리한 육박은 사진예술의 세계를 심오하게 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카메라의 자동화가 극도로 진보된 현재, 사진 예술가의 진정한 자격은 그 이미지의 독자성과 표현의 참신함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산업 디자인(industrial design)

공업 디자인. 좁은 의미로 공업 제품의 형태, 색채, 표면처리 등의 미적/조형적인 면과 감 촉, 내구성, 안전성 등의 면에서 공업제품과 인간과의 보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일. 그 사상 적 원류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초에 걸쳐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에 의해 영국의 아스안트크라후스 운동(1859'90년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업화 사회에 있어서 인간성의 부활을 주장한 이 운동은 독일 공작연맹(1907'33)으로 계승되었고, 바우하우스 운동을 거쳐 오늘날에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커다란 흐름은 미국의 공업 디자인으로 1930년 역사적 대공황 이후의 경제부흥 과정을 통해 사회에 정착되었던 것으로 대량판 매 정책의 일환으로 공업 디자인의 사상은 사회 전반에 대단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상황주의(Situationism)

* 작가 - 앙드레 베르트랑(프랑스, 벤야민 콘스탄트(네덜란드), 기 드보르(프랑스), 아스거 요른(덴마크), 주제페 피노트 갈리지오(이탈리아), 슈프르 그룹(독일)
* 시기 - 1957년 - 1972년
* 지역 - 서유럽
* 내용 -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은 1957년에, 이보다 앞서 있었던 아방가르드 집단인 레트리스트 인터내셔널(Lettrist International)과 이미지니스트 바우하우스 운동(Movement for an Imaginist Bauhaus)이 공식적으로 통합된 결과로 결성되었다. 고도의 이론에 바탕을 둔 '상황주의'는 서구사회의 일반시민들이 공공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대신, 비정치적인 대중매체의 볼거리를 수동적으로 구경하기만 하는 소비자로 변화한 책임이 자본주의에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등장했다. (이러한 관점은 1967년에 출간된 기 드보르의 중요한 저서 『구경거리의 사회』에 가장 정확하게 나타나 있다.)
상황주의의 기원은 인습에 얽매인 부르주아적 삶을 철저히 붕괴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던 초현실주의로 거슬러 올라가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상황주의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타난 초현실주의 미술형태로 간주될 수 있다. 단지 초현실주의에서는 심리학적 무의식을 강조했으나, 상황주의에서는 '전환(detournement)', 표류(derive)', '일원화된 도시생활(urbanisme unitaire)' 같은 개념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다르다. '일원화된 도시생활' 에는 여러 미술형태의 영역을 넘어서는 미술작품ㅡ 예를 들면 빌딩보다 큰 그림ㅡ 이나 또 의미 있는 사회적 접촉 혹은 '상황'이 벌어지는 장소로서의 도시환경을 창조하는 활동이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이론적인 면에 대한 관심은 미술에서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나타났는데, 접근방식에 있어서는 지적(知的) 근거를 공유했으나 공통적인 양식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아스거 오른은 부분적으로 파괴된 싸구려 복제품 위에 그림을 그린 '전환'된 작품을 전시하여 독창성과 원작자의 가치에 질문을 던졌다. 주제페 피노트 갈리지오는 자동화를 풍자하는 145미터 길이의 거대한 '공장생산'적 회화를 제작하여 1미터 단위로 잘라 판매했다. 그리고 주로 슈프르 그룹과 드보르는 잡지, 포스터, 영화 등을 제작했다.
1960년대 중반에 이르자 상황주의 미술가들은 실제로 미술작품을 제작하기보다는 이론적 저술이나 정치적 조직활동을 했다. 상황주의 사상은 1968년 5월 프랑스에서 총파업이 일어나느 데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 사건은 좌파 학생들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상황주의 포스터와 만화로 영원히 기록되었다. 1972년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은 해체되었으나, 1989년에는 파리의 퐁피두센터에서「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소수인원이 통과하는 길에서」란 제목으로 대규모 상황주의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는 미술 작품과 당시의 기록 등을 통해 상황주의라는 극히 정치적인 운동을 조명하려고 시도했는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상황주의는 브리티시 펑크(British punk) 미술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고, 유럽의 개념미술가와 아르테 포베라 미술가 일부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추구하여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 수법을 역으로 사용한 바바라 크루거와 리처드 프린스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가들의 접근방식을 예고해주었다.

설치(installation)

'인스텔레이션'은 주로 미국의 미술 잡지들이 전시된 작품의 구성을 보여주는 사진을 설명하는 글에서 흔히 쓰던 말이다. 그런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최근의 예술이 화랑의 특정한 공간이나 배치에 의존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인스텔레이션 전시는 본래 일회적인 사 건일 뿐이므로, 작품 하나를 사진으로 보여준다고 해서 작품과 주위 공간과의 본질적인 관계 가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인스텔레이션이란 말은 또한 작가가 주문하는 설계도에 따라 공장에서 제조되는 미니멀 조각과 연관되는 산업적, 기계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설치미술(Installation)

* 작가 - 테리 앨런, 요셉 보이스(독일), 크리스티앙 볼탄스키(프랑스), 조나단 보로프스키, 마르셀 브루드테르(벨기에), 다니엘 뷔렝(프랑스), 크리스 버든, 브루스 찰스위스, 테리 폭스, 하워드 프리드, 제너럴 아이디어(캐나다), 프랭크 질레트, 그룹 매터리얼, 한스 하케, 헬렌 해리슨 & 뉴턴 해리슨, 린 허시먼, 데이비드 아일랜드, 패트릭 아일랜드, 로버트 어윈, 이르윈(유고슬라비아), 일리야 카바고프(舊소련), 조셉 코주스, 솔 르윗, 도널드 립스키, 월터 드 마리아, 톰 마리오니, 마이클 맥밀런, 마리오 메르츠(이탈리아), 안토니오 문타다스(스페인), 마리아 노드먼, 백 남준, 주디 파프,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이탈리아), 샌디 스코글런드, 알렉시스 스미스, 제임스 튜렐, 빌 비올라
* 시기 - 1970년대 이후
* 지역 - 주로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 내용 -‘설치’란 일상적으로는 전시회를 위해 그림을 걸거나 전시품목을 배열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좀더 한정된 의미로서 ‘장소 위주’의 미술작품을 뜻한다.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 설치미술은 특정한 갤러리의 공간이나 야외에 전시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되며, 서로 독립된 관련 없는 개개의 미술작품이 아니라 전체적인 앙상블이나 총체적인 환경이 된다. 설치미술은 벽화로 장식된 공공장소나 미술품으로 가득 찬 교회에서처럼 미술작품에 둘러싸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설치미술의 선례는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의 팝 아트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예로는 앨런 캐프로우의 해프닝을 위한 세트, 키엔홀츠의 타블로, 레드 그룸스의「러커스 맨해튼」 같은 연극적 공간, 클레스 올덴버그의 석고로 만든 상품이 가득 찬 「상점」, 앤디 워홀의 벽지 형태의 거대한 판화 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과 달리, 대부분의 설치미술은 매매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주디 파프는 수천 개의 폐기물을 이용하여 해저정원이나, 꿈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세계를 연상시키는 극적인 환경을 만들어 냈다. 다니엘 뷔렝은 구조물에 띠를 부착시키는 설치미술을 다수 제작했는데, 띠를 부착시킴으로써 그 장소가 지닌 물리적 특징이나 사회적 특징에 대해 논평한 것이다. 도널드 립스키는 공업제품 수백 개를 모아 위트가 넘치는 입체적인 전면회화를 창조했다.
설치미술은 일반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전시된 뒤 오직 참고기록만 남고 해체된다. 설치미술은 매매가 불가능하며 제작에 막대한 노력이 들기 때문에 미수시장 중심이 되어가던 1980년대 초의 미술계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현재 설치미술이란 용어는 기업의 사옥(社屋)이나 공공장소를 지정된 장소로 하여 영구적으로 설치되는 조각군(群)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소프트 아트(soft art)

현대 조각의 한 방향을 가리키는 양식적 개념으로, 연성조각(soft sculpture)이라고도 함. 조 각이 그 영원성을 보증하기 위해 나무, 대리석, 브론즈 등의 딱딱한 재료로 되어있는 종래의 고정적이며 보수적인 형식에 대해 연성재료를 사용함으로써(즉 영원성에 대한 무시를 드러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경향. 이 흐름의 출발은 1963년 클레스 올덴버스(Claes Oldenburg)의 <부드러운 타자기(soft typewriter)>로 연유되며 그는 이후에 비닐, 캔버스, 솜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올덴버그의 개혁은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회화에 서 묘사된 연성 오브제(soft object)에 의해 이미 예시된 것이었다. 그의 동료인 존 체임벌린 은 폴리 우레탄 스치로폴로 작업을 했으며, 이후 비닐, 고무, 섬유유리, 라텍스, 깃털, 펠트, 플라스틱, 머리카락, 모래 등 부드러운 재료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작가의 수가 늘어나면서 조각의 영역도 그만큼 확대되어 왔다. 몇몇 비평가들은 소프트 아트의 출현을 정통 조각에 서 보여지는 영속성의 허식과 소비재로써의 내구성에 대한 조롱적인 공격으로 해석하였다.

소호(SoHo)

뉴욕의 하우스톤 가와 커널 가 사이의 화랑 밀집 지대. 원래는 공장 지대였는데 이곳에 공장이 없어지면서 빈 공장에 가난한 화가들이 모였고, 급기야는 화랑과 예술인 촌으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재스퍼 존스, 라우센버그, 짐 다인, 올덴버그, 스텔라, 로젠퀴스트, 리히텐스타인, 톰 웨셀만이 활동했고, 옵아트, 극사실주의, 개념미술, 미니멀 아트, 후기 모더니즘, 신인상주의, 신환상주의 등 미국적 뉴아방가르드라는 말로 묶을 수 있는 각종 현대 미술의 조류들이 탄생됐다.

손질된 사진(Manipulated Photography)

* 작가 - 엘렌 캐리, 발터 단(독일), 호안 폰트쿠베르타(스페인), 베노 프리드먼, 잭풀턴, 파울로 졸리(이탈리아), 주디스 골든, 수잔 힐러(영국), 아스트리트 클라인(독일), 제리 맥밀런, 아르눌프 라이너(오스트리아), 루카스 사마라스, 테보라 터브빌, 린튼 웰스, 조엘-피터 윗킨
* 시기 - 1970년대 중반 이후
* 지역 - 유럽과 미국
* 내용 - ‘손질된 사진’이란 수정되거나 장식되거나, 또는 훼손된 사진이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사진작가들은 손의 흔적을 남기는 다양한 ‘손질’기법을 애용해왔다. 아르눌프 라이너는 인화지 위에 그림을 그려 표현주의적인 자화상을 제작했다. 루카스 사마라스는 폴라로이드 인화지 위에 아직 마르지 않은 유액으로 핑거 페인트(finger paints)를 사용하여 패턴이 어지럽게 널린 작품을 만들어냈다. 조엘-피터 윗킨은 필름 원판 위에 아무렇게나 끈적거려 보기에도 불편한 초현실적인 구성을 내놓았다.
20세기로 접어들 때 몇몇 사진작가들은 보다 높이 평가받던 애칭과 같은 판화류에 필적하기 위해 사진에 표식을 하거나 손으로 채색했다. 오늘날의 손질기법은 이러한 전통적인 기법에서 영향받았다기보다 오직 사진의 기록능력에만 관심을 기울인 정통사진을 타파하고(구성사진도 가상의 피사체를 창출하려는 같은 동기에서 비롯되었다). 사진은 물론 회화와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표현적인 그림을 만들려는 노력에서 나타난 것이다.

세라, 리처드 Serra, Richard(1939-1984)

미국 조각가. 샌프란시스코 태생. 캘리포니아 대학과 예일대학에서 공부하였다. 독특한 기법과 기발한 작업 과정으로 유명한 서부 해안의 '반(反)형식' 그룹의 일원이었는데, 여기에는 로버트 모리스, 키스 소니어, 브루스 나우먼이 포함되어 있다. 세라는 1968년 로버트 모리스가 기획하고 뉴욕의 레오카스텔리 갤러리의 창고에서 열린 전시회를 참여하였다. 이외에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에서 열린 ≪부적임자≫전(1969), 베른 미술관과 런던의 ICA 갤러리에 열린 ≪태도가 형식이 될 때≫전(1971),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열린 ≪미술과 테크놀로지≫전(1971), 런던이ㅡ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열린 ≪조각의 상황≫전(1975) 등의 그룹전에도 참여하였다. 미국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로마의 라 살리타 갤러리, 쾰른의 리케 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는 가공하지 않은 납 조각에서부터 열을 가해 압연한 강철, 16mm 필름 조각에 이르는 매우 다양한 재료로 작업하였다. 그의 작품은 '반(反)형식'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관된 양식이 거의 없다.

소리미술(Sound Art)

* 작가 - 로리 앤더슨, 존 앤더튼(영국), 크리스 어폴러지, 로즐랜드 반트(호주), 코니 베클리, 찰스 부크너 & 메리 부크너, 필 댓슨(뉴질랜드), 폴 얼스, 브라이언 에노, 테리 폭스, 더그 홀리스, 폴 코스, 앨빈 루시어, 톰 마리오니, 맥스 노이하우스, 브루스 나우먼, 폴린 올리베이로스, 데니스 오펜하임, 백 남준, 질 스콧(호주), 차이원-잉(중국), 요시 와다
* 시기 - 1970년대
* 지역 - 국제적
* 내용 - '소리미술'이란 용어의 반을 차지하는 '미술'이란 말에서, 주로 소리로 구성되는 소리미술작품이 시각예술가들 (또는 여러 분야의 활동을 하는 퍼포먼스 예술가들)에 의해 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리미술은 시작예술을 위한 장소ㅡ화랑, 미술관, 야외환경, 공공미술 전시장소, 퍼포먼스 공연장소ㅡ에서 전시되거나, 카세트테이프 형식의 잡지로 발표된다.
루이지 루솔로는 1913년 그의 미래주의 선언문인「소음의 미술」을 통해, 그리고 청중에게 거리에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특이한 악기ㅡ꼴깍대는 소리가 나는 것, 깨지는 소리가 나는 것, 부저 등등ㅡ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통해, 미술과 음악의 구별을 최초로 타파했다. 미술과 음악이 결합된 소리미술에 개념미술적인 요소가 나타나게 된 계기는, 전해진 바에 따르면, 다다미술가인 마르셀 뒤샹의 기성품 작품「비밀(숨겨진 소음과 함께)」(1916)에서 나사가 하나 떨어진 것이 시초였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뒤샹의 신봉자 존 케이지는 뒤샹의 실험정신을 계승하여 주위 환경의 소리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 목적인 무음(無音)곡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음악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단지 사람이 귀기울여 듣기를 멈추는 것뿐이다.' 라는 케이지의 주장을 구현한 것이었다. 해프닝과 플럭서스 이벤트에서도 소리가 이용되거나 음악이 연주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소리조각은 1960년대 말에 개념미술 형태로 시작되었고 다른 많은 개념미술 형태와 마찬가지로 1970년대에 가장 활발히 제작되었다. 브루스 나우먼과 질 스콧을 포함한 많은 개념미술가들은 소리미술작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설치미술이나 비디오같이 다른 매체를 다루는 작업을 병행했다. 1970년에 열린 두 전시회ㅡ하나는 뉴욕의 현대공예박물관에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샌프란시스코의 개념미술관에서 개최ㅡ는 소리를 사용하는 미술이 얼마나 널리 확산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오늘날의 미술가는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서 소리를 사용하고 있다. 오리 앤더슨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연극적인 퍼포먼스에 팝음악을 삽입한다. 브라이언 에노, 더그 홀리스, 맥스 노이하우스 같은 미술가들은 섬세한 음질의 소리환경을 창조한다. 예를 들어 홀리스의 야외조각은 바람 등의 자연현상에 의해 음을 내게 된다. 이렇게 청각에 거의 모든 초점이 맞춰진 환경 작품이 바로 가장 흔히 소리미술로 간주되는 작품이다. 한편 크리스 어폴러지는「어폴러지의 선(線)」이란 작품에서 전화를 건 사람들이 사과를 하고 다른 사람의 고백을 드는,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전화서비스를 뉴욕에 개설하여, 소리를 극히 개념주의적인 목적에 이용했다.

소호(SoHo)

뉴욕의 하우스톤 가와 커널 가 사이의 화랑 밀집 지대. 소호라는 명칭은 하우스톤 가의 남 쪽 (South of Houston)의 약어로, 원래는 공장 지대였다. 전후의 맨하탄이 국제 무역도시로 성장하자 무역상, 일반 사무실, 호텔 등의 수효는 급증했으나 공장들은 점점 필요 없게 되어 문을 닫거나, 아니면 시설을 줄여 한두 층을 비우게 되어 뉴욕에서 집세가 가장 싼 지역이 되었다. 자연히 1950년부터 이 지역으로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들었고, 60년대 초부터는 추상 표현주의가 팽창하면서 화랑들이 대형 작품들을 수용, 보관할 장소로서 소호의 창고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하나씩 둘씩 모이기 시작, 급기야는 화랑과 예술인 촌으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재스퍼 존스, 라우센버그, 존 체임벌린, 짐 다인, 올덴버그, 스텔라, 로젠 퀴스트, 리히텐스타인, 톰 웨셀만이 활동했고, 옵아트, 극사실주의, 개념미술, 미니멀 아트, 후기 모더니즘, 신인상주의, 신환상주의 등 미국적 뉴아방가르드라는 말로 묶을 수 있는 각종 현 대 미술의 조류들이 탄생했다.

스냅사진미학(Snapshot Aesthetic)

* 작가 - 래리 클라크, 브루스 데이비슨, 로버트 프랭크, 리 프리들랜더, 조엘 메이어로위츠, 게리 위노그랜드
* 시기 - 1950년대 말 - 1970년대
* 지역 - 주로 미국
* 내용 - 20세기의 사진작품의 대부분은 보도사진 아니면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스냅사진이다. 아마추어 스냅사진은 자의적인 요소나 복잡한 기교사용이 가장적은 사진기법으로, 사진은 어떠해야 한다는 통념이나 사진기의 성능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일정한 관례에 따른다.
거의 모든 스냅사진은 자연광 아래의 인물이나 풍경을 중경에 놓고 눈 높이에서 찍은 것이다. 주제를 중앙 배치하는 방법은 우연히 잡힌 실재적인 요소가 사진화면의 가장자리에 담기게 되는 효과를 종종 연출했다. 이 비계획적인 '가장자리의 의미'로 인해 가장 기교가 뛰어난 전문사진작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이와 인간미가 스냅사진에 나타나기도 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소박하지만 표현력이 강한 스냅사진은 예술사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스냅사진미학'의 주창자는 로버트 프랭크로, 그는 1959년에『미국인』이란 흑백 사진집을 출간했다. 『미국인』에서 그는 '비트'족이 유행하던 시기에 미국 각지를 여행하며 주차장, 주유소, 뒤뜰, 소도시 정치인들과 유권자들 등을 촬영하여 수록했는데, 흔히 낭만적으로 묘사되는 이러한 미국 소도시 정경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으로, 그리고 동시에 신랄한 비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랭크의 『미국인』은 세속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비교적 솔직한 사진 양식을 보여준 점에서 당시로는 혁신적이었다. 스냅사진미학은 앤셀 애덤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에드워드 웨스턴 및 그 외 정통사진 주창자들이 표방한 격조 높고 신비스럽기까지 한 사진작품을 배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에 주로 의거하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점에서 정통사진의 한 지류(支流)로 볼 수 있다.
스냅사진미학에 내재된 아이러니와 무관심은 스냅사진미학과 같은 시대에 발전단계에 있었던 팝 아트에서도 역시 찾아볼 수 있다. 또 스냅사진미학과 팝 아트는 세상을 이상적으로 바꾸려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자세에서 출발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게리 위노그랜드와 리 프리들랜더는 그전에는 사진작가들이 파헤친 적이 jqt는 미국인의 관습과 약점과 강박관념을 다른 사진을 제작했다. 그들은 우연히 잡힌 듯한 구도를 통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을 조소가 섞인 유머를 담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사진작품에서는 기교가 전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인화지를 사용하고 컬러보다는 흑백필름만 사용하는 것 같은 스냅사진미학 고유의 관계가 잘 눈에 띄지 않았다.

시각 언어(language of vision, Visual language)

지외르지 케페시의 <시각의 언어>(1944)에서 나온 용어이다. 이 책은 새로운 조형 원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서 시각 언어란 시각에 호소해 의지를 소통시키는 언어라는 뜻이다. 이 사고 방식은 근대적인 조형 예술의 일반 개념으로, 이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비로소 그에 의해 명확한 규정이 내려지게 되었다. 시각 언어의 종류는 조형 예술, 영화, 사진, 텔리비 전 등 인간의 시각에 의한 생활이나 경험을 재현한 것으로, 이것들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 가 시각어이며, 이 조형요소인 시각어에서 시각 언어가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상업 디자인에서도 이런 사고 방식이 중요시되고 있다. 시각 예술 탐구그룹 1960년 르파르크의 제창으로 결성된, 파리에 머물고 있던 케네틱 아트 작가 그룹. 회원은 가르시아 로시, 프란시스코 소브리노, 조엘 스타인, 프랑스아 모를레, 이바랄을 포함한 여섯 명이다. 객 회원의 자유로운 연구를 모아서 보다 고차원적의 그룹 활동에 활용하고 종래의 관람자와 분리된 작품이라는 고정 관념을 극복할 것을 목표로 출발해, 1961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관객의 참가를 전제로 하는 <미로>를 공동제작 발표하였다. 이들은 주로 반사경, 알루미늄, 비닐, 아크릴, 플라스틱 등의 공업재를 재료로 모빌이나 회전하는 작품 등을 구성하여 거기에다 다시 빛을 주어서 난반사의 효과를 내게 했다. 이와 같이 키네틱한 것과 옵틱한 것을 결합시킴으로써 이 그룹이 추구하는 바는 관람자를 새롭고 직접적인 상황 속에 이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1968년 4월 마그 미술문화재단에서 열린 '살아 있는 예술전'에서는 빛 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관객을 금속에 의한 정글로 이끌어들였다.

시뮬레이션(Simulation)

'시뮬레이션'이란 가짜나 위조 또는 복제품을 말한다. '시뮬레이션과 ','시뮬레이크럼'(복수는 시뮬레이크라(simulacra))은 최근의 미술평론에서는 사실상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시뮬레이션은 정확하게 위조품을 묘사하거나 뉴스거리가 될 만한 사건을 그대로 본 따 재연하는 활동을 뜻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970년대 말에 큰 반항을 불러일으킨 장 보드리야르를 대표로 하는 프랑스 철학가들이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표명한 견해를 지칭한다.
보드리야르는 더 이상 실재와 실재를 묘사한 이미지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고, 예전에는 이미지로써 묘사되었던 실재를 이제는 이미지가 대체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보드리야르가 1983년 9월호『아트&텍스트』에 처음으로 게재된 논문「시뮬레이크라의 진행」에서 사용한 기호학적인 용어에 의하면, '이제 더 이상 모방이나 복제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고…실재 자체를 실재의 기호로 대신하는 문제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란 주장이다. 정보와 이미지를 계속 재생하고 복제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ㅡ텔레비전, 팩시밀리, 그리고 유전공학까지를 포함한ㅡ에 대한 반응으로 보드리야르는 진짜의 개념이 본질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 논문에서 보드리야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오리지널인가'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공개된 사건들은 어디서 끝나며, 이 사건들을 묘사하고 해석한 수많은 이미지의 흐름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보드리야르의 논리는 아방가르드적인 독창성에 큰 가치를 부여했던 모더니즘 시대가 끝나가면서 미술가들의 관심 대상이었던 독창성이라는 개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세라 찰스워스, 클레그 & 거트먼, 피터 헬레, 바바라 크루거, 쉐리 레빈, 앨런 맥컬럼, 리처드 프린스 등과 같은 미술가들과 이들에 대해 논평한 평론가들은 보드리야르가 주장한 시뮬레이크럼 개념을 종종 인용했다. 위에서 열거한 미술가 중 많은 수가 미술사나 대중문화에 등장했던 이미지를 의식적으로 선택해서 사용하는 차용미술계열의 작품을 제작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시뮬레이셔니즘(simulationism)'이란 용어가 잠시 유행했었다.